토 / 일요일, 공휴일은 휴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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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한 날 |
| 참 우울한 날입니다.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세상에 마음 열 곳이 단 한사람도 없네요. 언제나 슬픈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주었지만 내가 슬플 땐 막상 전화 한 통 할 곳이 없네요. 내게 와서 자신의 화를, 슬픔을, 무게를 나누던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무게에 눌려 들어 줄 여유가 없다고 하네요. 내가 어딘가 모자란 사람인가 내가 세상에 부적합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만 드네요. 즐거울 땐 찾지 않던 사람들이 어려울 때, 도움이 필요할 때 와서 너가 재일 편하다. 하던 사람들 너무 지쳐 나도 기대고 싶은 사람이라는 암시를 주면 떠나버리네요. 나도 참 외로운 사람인데...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사람인데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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